제목 차민호 원장님 부산일보[그녀는 변했다] 프로젝트
작성일 2013-02-18
조회 2315
- 부산일보  기사 원문 -
 
[그녀가 변했다]  뚱뚱한 외모로 고민했던 심현영씨
외모로 판단하는 세속의 문을 열고 나오다
김효정 기자

 

 
"저를 어두운 동굴 속에서 벗어나게 해 주세요.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살고 싶습니다." 지난해 9월 초 '그녀가 변했다' 시리즈가 처음 보도된 후 가장 먼저 접수된 신청 글이다. '기사를 보면서 신이 주신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로 시작되는 그녀의 사연은 절실했다.



올해 24살. 풋풋한 젊음이 넘쳐나는 시기이다. 이 좋은 시절, 심현영씨는 왜 세상과 담을 쌓고 살까.
그녀가 집 밖으로 나오지 않은 지 6개월여. 기자와의 첫 만남에서 현영씨는 들릴 듯 말 듯한 목소리로 질문에
 답을 했다. 사람들을 거의 만나지 않아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을 낯설어했다.

함께 자리를 한 변신팀 전문가 정길희(정길희 헤어·메이크업) 원장이 안타까운 마음에 즉석으로 현영씨의 헤어스타일을 바꾸어주었다. 육중한 몸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질끈 묶은 긴 머리는 정 원장의 손길 아래 발랄한 커트로 변신했다.

헤어스타일이 마음에 들었는지 현영씨가 마음을 조금씩 연다. '108㎏'. 자신을 단적으로 표현하는 말이라고 했다. 키 167㎝, 몸무게 108㎏은 '뚱뚱하다'를 넘어 사람들의 비웃음거리가 되는 조건이라고 그녀는 생각하고 있었다. 아니 세상이 그녀를 그렇게 내몰고 있었다.

그녀는 갓난아이 때 심하게 화상을 입었고 몇 번의 수혈 끝에 생명은 건졌지만 대신 아토피를 달고 살았다.
가려움 때문에 밤을 지새우는 날이 허다했고 현영씨의 어머니는 아이를 이렇게 만들었다는 죄책감에 전국을
뛰어다니며 약을 먹였다. 어머니의 정성으로 아토피가 조금 덜해지는가 싶었는데 이젠 약의 부작용으로 몸무게가 급속히 불어나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때는 뚱뚱한 수준이었지만 중, 고등학교를 거치며 100㎏을 넘어버렸다. 그동안 다이어트를 위해 안 해 본 것이 없다. 굶어도 보고 한 가지 음식만 줄창 먹은 적도 있었다. 그러나 그때뿐이다. 다이어트가 끝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요요현상 때문에 오히려 몸무게가 더 늘어났다.

유치원 선생님이 되는 것이 꿈이었던 현영씨는 대학시절 6개의 자격증(보육교사, 사회복지사, 케어복지사, 특수아동지도사, 유아치료레크리에이션, 유아체육지도사)을 딸 정도로 부지런을 떨었단다. 외모가 떨어져도 능력만 갖추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은 냉혹했다. 2008년 초 대학 졸업 후 현영씨를 받아주는 곳은 아무 데도 없었다. 교사를 구한다는 광고를 보고 6개의 자격증을 첨부한 이력서를 보내면 원장은 무조건 와 달라고 전화를 했다. 그러나 현영씨를 만나 외모를 보고서는 "저는 괜찮은데 학부모들이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 "우리 유치원 운영방침(?)과 다르다""그때 통화를 한 뒤 곧바로 다른 사람을 채용했다. 미안하다"는 따위의 온갖 구실을 대며 돌려보냈다.

수십 번의 퇴짜를 맞으며 그녀는 세상에 대한 배신감을 느꼈고 위축됐고 삶이 몹시도 우울해졌다. 어두운 동굴 속의 삶이었다. 천성적으로 아이를 좋아하고 여린 마음을 가진 현영씨는 외모로 판단하는 세속의 인심 탓에 세상으로 통하는 문을 스스로 닫게 되었다. 변신팀이 그녀를 다시 세상 밖으로 불러올 수 있을까?

■ 변신 과정 엿보니

자신감 가지는 심리치료 병행

현영씨는 25㎏을 뺐다. 25㎏은 우울한 삶의 무게였다. 외모로 판단하는 세속의 무거운 인심이었다. 그녀의 변신 작업은 4개월여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였다. 몸무게를 줄이는 것을 넘어 삶을 바라보는 그녀의 태도와 생활습관까지 모두 바꾸어야 했기 때문이다
 
 

 
우선 그녀를 지긋지긋하게 따라다녔던 '살'과의 전쟁에 돌입했다.
현영씨를 위해 헬스팀과 의료팀이 꾸려졌다.  원경식(내사랑신경정신과의원)원장을 팀장으로 차민호(닥터웰 클리닉)원장이 참여하는 의료팀은 현영씨의 상태를 진단, 약물과 수술 치료 일정을 잡았다. 정신과 전문의인 원 원장은 "아무리 좋은 다이어트 프로그램이라도 의지력이 우선"이라며
"끊임없는 동기 부여를 통해 본인이 스스로 비만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차원장은 메조테라피, 카복시 시술과 약물 치료와 지방 축척 부위가 심한 복부, 엉덩이 쪽에 지방 흡입술을 진행했다.
 
[프로젝트 의료팀] 
 
 

 
[시술전 - 108Kg] 
 

 
 [시술후 - 83Kg]

 

 
지난 4개월여 동안 현영씨는 많은 변화를 보여주었다.
소극적이고 말수가 적었던 현영씨, 그 사이에 그녀는 먼저 다가와 "안녕하세요"라며 인사를 건네기
시작했으며 일상 이야기를 자주 들려주었다.
"다니는 교회에서 요즘 스타가 되고 있어요." 그녀는 발랄하게 웃었다.
 
4개월이 지난 지금 현영씨는 83Kg의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다.
일반인들은 "그래도 뚱뚱하다"고 느낄지 모르나 "이제 시작인 걸요. 행복해요"라고 표현했다.
심리 치료를 맡았던 원경식 원장은 "사람에 대한 배신감과 분로로 차 있던 현영씨가 자존감을 찾아가는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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